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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그래도 금강곡 훼손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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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그래도 금강곡 훼손은 안 된다


▲  전라닷컴 윤승현 발행인   © 해남방송
 
그래도 금강곡 훼손은 안 된다

필자는 ‘해남우리신문’ 지난 호에 “해남군, 금강곡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라”는 글을 기고했었다. 그런데 글에 언급된 ‘시멘트 포장’은 사실은 시멘트가 아니라 ‘석분’이라는 해남군청 산림녹지과의 설명이 있었다. 필자가 동행자의 확인을 거치는 등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석분을 시멘트로 오인한 점에 대해 해당 부서에 사과드린다. 아울러 글의 논지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는 사실도 밝혀둔다.
 
▲  금강곡 석분    © 해남방송

해남군의 주장과 요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금강곡 길을 덮은 것은 시멘트가 아니라 석분이었다.’, ‘이번 작업은 금강곡을 훼손하는 행위가 아니라 정상적인 복구였다.’, ‘해남군은 민원에 의해 금강곡을 보수하고 가꾼 것뿐이다.’, ‘그래서 기사는 사실과 다르니 정정 보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자 요구였다. 곧, 해남군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 필자가 괜한 트집을 잡았으니 사과하라는 말이다.

과연 그럴까? 해남군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 필자가 괜한 트집을 잡았단 말인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금강곡과 관련된 해남군의 주장을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다.


비만 오면 쓸려 내려가는 금강곡 자갈

금강곡 길에는 언제부턴가 돌을 잘게 부순 흰색 자갈이 등장했다. 이 길을 걸으면, 눈길을 걷듯 발밑에서 뽀드득 소리가 나고 폭신폭신한 느낌도 든다. 어떤 이들은 금강곡에 이 자갈이 등장하자 열렬히 환영했다. 운동화에 흙도 안 묻고, 걷기도 편해 너무 좋다는 것이다. 반면 어떤 이들은 해남군의 행위에 대해 개탄하기도 한다. 자갈이 계곡 주변에 흘러내려 미관상 보기도 안 좋고, 비만 오면 자갈이 하천으로 씻겨 내려가 계곡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폭우가 쏟아진 후면 어김없이 다시 자갈을 부어대는 해남군의 행태가 못 마땅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어느 사회나 그렇듯, 해남 군민들은 동일한 사안을 가지고 상반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해남군의 당당함은 어쩌면 전자의 평가에 편승한 것인지도 모른다.


우레탄과 자갈 그리고 대리석의 조합 금강곡

그렇다면 타 지자체의 사정은 어떨까? 먼저, 담양군의 예를 보자. 담양군은 얼마 전 ‘메타세콰이어 길’ 일부 구간에서 아스콘을 걷어냈다. 그리고 그 길을 순수하게 흙으로 덮었다. 그런 다음 입장료를 받고 있다. 예전부터 명품 길이 친환경적인 새로운 명품 길로 거듭난 것이다.

광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무등산은 어떨까? 증심사 입구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제외하면 인위적으로 손댄 곳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등산로 사정이 해남 금강곡 보다 낫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그냥 원상태로 두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두 시ㆍ군은 왜 해남군과 상반된 행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해남군 보다 가난해서? 아니면 해남군 공무원 보다 게을러서? 그것도 아니면......?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두 시ㆍ군은 환경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남군은 금강곡 입구를 오염물질인 우레탄으로 포장했다. 그리고 길에 자갈을 깔아 주민들로부터 흙과 낙엽을 밟으며 걸을 수 있는 운치를 빼앗아 갔다. 또 배수로에 대리석을 까는 등, 금강곡을 인공적인 구조물로 하나 둘 덧씌우기 하고 있다. 그냥 둬도 명품인 금강곡을 잡동사니로 치장한 싸구려 계곡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 태풍 볼라벤 피해 현장    © 해남방송

훼손과 복구

해남군은 금강곡을 훼손한 것이 아니라 복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굴삭기로 배수로를 파고 태풍으로 움푹 파인 곳을 메우는 작업이 복구라는 얘기다. 맞는 말이다. 그 대상이 일반 가정집이거나 시내의 한 장소라면 말이다. 그러나 금강곡은 일반 가정집도 아니고 읍내에 위치한 평범한 장소가 아니다. 금강곡은 폭우가 쏟아지면 일시에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려오는 계곡이다. 그래서 태풍 볼라벤이 해남을 강타했을 때 금강곡의 일부가 훼손되거나 유실 된 것이다. 그런데 태풍으로 훼손되거나 유실된 곳이 다름 아닌 해남군이 인위적으로 손을 댄 곳이기 때문에 더 이상 손대지 말라고 충고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복구는 최소한에 그치고, 더 이상 파헤치지 말 것이며, 그 다음은 자연의 치유ㆍ회복 능력에 맞기라는 얘기다. 조금 더 비약하자면, 금강곡을 조금씩 조금씩 파다가는 결국은 해남천 꼴 난다는 얘기다. 


민원이 다가 아니다

해남군은 금강곡에 대한 복구가 민원 때문이라는 말했다. 좋은 얘기다.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그렇지만 민원이라고 해서 해남군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법은 없다. 민원인들은 대부분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어떤 문제의 해결을 요구를 하는 것이지, 모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민원의 궁극적인 결과가 어떤지 확인해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강진만을 가보라. 강진만 갯벌 군데군데에 길게 난 포장도로. 그것은 주민들의 요구이자 민원의 결과이다. 곧, 공멸의 길이라는 것이다.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금강곡을 상상한다

해남군은 타 시ㆍ군에 비해 더 나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해남군은 물려받은 자연을 훼손하고 소진하는데만 적극적이고, 보호하거나 복원하려는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해남 사람들이 자연으로 인해 너무 많은 것을 누리다 보니 그 혜택에 취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 해서 일수도 있다. 또 해남군이 소유한 넓은 면적 덕분에 훼손을 거듭해도 훼손지역이 눈에 띄지 않아서 일수도 있다.

그러나 자연과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다. 좁게는 나를 위해, 넓게는 우리 모두를 위해, 멀리는 우리 후손을 위해서 말이다. 그렇다면 답은 나온 것이다. 해남군은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바꿔 금강곡이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친환경 계곡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해남이 친환경 생태 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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