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지난 15~16일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및 농작물 피해에 대한 응급복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일간 해남군에는 현산면 315㎜를 비롯해 평균 215㎜의 집중호우가 내려 구교 소하천 호안이 붕괴되는 등 공공시설 12개소를 비롯해 주택 10가구가 침수되고, 벼와 비닐하우스 등 농작물 616.7㏊가 침·관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6월 29일부터 사면붕괴, 낙석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지역 및 시설에 대해 예찰과 점검을 강화하고, 실과소장 중심으로 담당 읍면 현장점검을 실시해 선제적 대응에 만전을 기해왔다. 특히 예비특보가 발효된 15일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와 읍면별 현장점검으로 실시간 대응하면서 기록적인 폭우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없이 재해에 대처할 수 있었다.
비가 잦아진 17일부터는 본격적인 현황조사와 함께 응급 복구작업에 돌입해 소하천 6개소와 용배수로 2개소, 농로 4개소 등 공공시설에 대한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또한 침수피해를 입은 주택은 읍면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즉시 복구를 완료하고, 대피 조치된 주민들도 모두 귀가한 상황이다.
침수피해가 컸던 농경지는 배수작업을 완료하고, 읍면별 피해 현황을 조사 중이다. 특히 장기간 지속된 장마로 인해 병해충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관내 1만4,379ha의 면적에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8월 10일 전후로 실시해 왔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방제기간을 앞당겨 8월 5일까지 모든 읍면의 재배 면적에 대한 방제를 끝마칠 예정이다.
또한 장마 후 고온다습한 날씨에 해충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19일부터 방역기동단을 구성해 읍 시가지를 비롯해 하수구 등 취약지 집중 소독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선제적 대응으로 인명피해 등 대규모 피해없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다”며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고, 주말동안 또 비가 예고된 만큼 방심하지 않고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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