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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도, 밝을 현, 김도현 “어두운 길을 밝게 비추어 모든사람에게 이로운 일을 하는 큰 사람이 되다.” 본보기 범, 걸 준, 최범준 “모든 사람의 본보기가 되어 사회를 이끌어 갈 큰 인물이 되다.”
해남향교에서 아이의 이름을 짓는 전통 가정의례인 작명례(作名禮)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작명례는 김도현, 최준범 아이에 대한 작명례가 있었다.
7일 향교 동재에서 박천하 전교, 최동섭 유도회장을 비롯한 원로 유림들과 두 출산 가정의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문재 사무국장의 사회로 작명례가 진행됐다.
작명례는 예로부터 아이를 낳은 지 석달이 되는 그믐날에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조상에게 아뢰는 의례로 아이의 이름을 무겁게 여기고 명예를 존중하기 위해 예로부터 사대부 집안이나 양반들 가문에서 거행해 왔다.
일제 강점기 사라졌다가 최근 전통 문화 복원 노력으로 복원되고 있는 전통의례이기도 하다.
이 날 행사에서는 주례를 맡은 박천하 전교가 신생아인 김도현, 최범준의 이름이 적힌 명첩의 내용을 읽어 설명한 후 아이를 안고 칭찬과 덕담을 한 뒤 참제한 유림과 부모들이 덕담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박천하 전교는 “이름에 담긴 깊은 뜻을 헤아리고, 건강하게 인생을 개척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행사가 작명례라 할 수 있다”며 “저 출산 시대의 아이를 귀하게 여기는 전통 의례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향교는 작명례를 비롯한 성년례, 기로연 등을 매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우리 고유의 전통생활의례를 계승발전과 미풍양속을 지키는데 늘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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