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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은 아이를 낳으면 낳은지 3달이 되는 그믐날 어느날에 어머니가 아이를 아버지에게 인도하여 아버지는 예복을 갖춰 입고 정결한 마음으로 아이의 이름을 지어 사당의 조상님에게 고하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해남향교는 지난달 26일 작명례 행사를 갖고 “사람의 육신은 유한 하지만 그 이름은 영원하다는 발로로 아이의 이름을 부여할 때도 일정한 의식을 갖추는 것은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겠다는 부모의 큰 뜻이 있다”면서 이날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뜻 깊은 행사는 일제 강점기를 지나면서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의해 폐기 하다시피 한 례를 현재에 이르러, 해남향교에서 해남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예를 부활하여 작명례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작명례에 참여한 세 가정의 아이 중 아버지 박한석, 어머니 최은혜의 5남으로 대장부로서 큰뜻을 받들고 난세를 어라른 길고 인도하여 만세를 이어가라는 뜻의 박승한으로 작명을 박천하 전교의 작으로 내리는 등 세 아이의 작명에 심혈을 다했다. 이에 작명에 참여한 대표로 아버지 박한석씨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작명에 대해 소소한 사건으로 접하다보니 나는 나지만 자식의 길운이 작명으로부터 시작되고 작명은 이 아이의 운명으로 이어 갈 것을 생각하니 오늘의 행사가 실로 나와 아이를 이은 최대의 행사로 기억될 것 이라고 생각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천하 전교는 “해남 향교에서는 매년 작명례, 전통혼례식 등 인의예지를 지키며 전통을 이어 가고자 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지역의 역사와 고유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군민의 요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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