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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 해남군을 찾아오고 있는 얼굴없는 기부천사가 올해도 라면을 기탁했다.
지난 12월 15일 해남군에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어려운 이웃에 전해 달라며 라면 500박스가 기탁됐다.
라면 업체를 통해 전달된 라면은 985만원 상당으로 벌써 5년째 매년 1000여만원 상당의 라면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후원자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도음이 되었으면 되었으면 하고 선물을 보낸다”며 “잠시나마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는 짧은 편지를 전해왔다.
군 관계자는 “매년 이렇게 익명으로 후원하고 있어 감사의 인사라도 전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절대 알리면 안된다는 기탁자의 간곡한 당부가 있었다고 업체측에 들었다”고 전했다.
유영걸 해남군수 권한대행은 “요즘 기부공포증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기부문화가 위축돼 걱정했는데 이렇게 후원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정말 고맙고 든든하다”며 “후원자의 뜻에 따라 관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잘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군은 기증된 라면을 15일 읍면으로 배부,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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