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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겉 궁합, 속궁합은 근거없는 속설,..사주궁합은 상호 보완적인 것

기사입력 2016.06.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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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주명리학에는 겉 궁합, 속궁합에 대한 언급이 없는 데도 세상 사람들은 마치 겉 궁합은 사주팔자가 잘 맞은 것이고 속궁합은 남녀관계를 상상하며 기정사실로 받아드리고 있다.


    어느 종편채널에 출연한 사주전문가도 겉 궁합과 속궁합 속설이 사실인양 여과 없이 말을 해 사주명리학의 본질을 훼손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겉 궁합과 속궁합 속설의 실체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사주명리학에서 겉궁합, 속궁합을 언급한 내용이 없음을 이글을 통해 밝혀둔다.


    다만, 사주명리학에서 남녀의 좋은 궁합이란, 상대가 부족하면 채워주는 오행이 적당히 있거나, 넘치면 설기시키는 오행, 차거우면 화 기운으로 온기를 주는 것 등등이 있다.


    궁합의 근본적 원리는 사주오행의 순행과 역행 등의 조화이다. 양남음녀(暘男陰女)는 오행이 순행(목화토금수)하고 음남양녀陰男暘女는 오행이 역행(수금토화목)한다. 여기서 오행이란 풍한서습조열 중 기후적인 면과 태어난 일주와 같거나 도움을 주는 오행 등에 의해 사주가 구성돼 있다. 약할 때는 母의 기운으로 도움을 받는 방법, 강하면 억제하고, 설기(기운을 빼내는 것)하는 방법, 등 기운의 강약의 조화가 잘 돼야 좋은 사주로서 상호간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한 예로 오행 중 갑목일에 태어난 사람이 사주8자 중 같은 목(을, 인묘 인묘진, 해묘미)과 목을 도와주는 어머니 기운인 오행 수(임계, 해자, 신자진, 해자축)에 해당되는 여러 기운이 얼마나 많이 분포됐는가에 따라 신강, 신약을 논하게 된다.


    신강일 경우, 나를 도와주는 모의 기운 때문인지, 자신과 같은 목 기운 때문인가 확인해 봐야 한다. 강할 경우, 나의 기운을 금 기운으로 억제, 또는 화 기운으로 설기해야 된다. 또한 계절별 태어난 목의 구성도 잘 살펴야 한다.


    궁합이란 기운이 강하면 강한 기운을 억제하거나 설기 시켜주는 다른 사람의 오행이 곁에 있다면 두 사람은 평생 찰떡궁합이 될 것이다. 이렇게 궁합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가 유지돼야 좋은 궁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앞둔 남녀의 궁합이 잘 맞지 않다면 두 사람 사이의 인연은 낙관할 수가 없다.


    통계청은 ,2013년 우리나라 이혼 건수는 11만5300여 건으로 하루 316쌍이 이혼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혼인실태와 가족주기의 변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이혼, 별거사유 중 1위는 경제문제가 차지했다. 이어 배우자의 외도, 성격 차이, 학대, 폭력, 가족부양의무 불이행, 가족 간 불화 순이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OECD국가 중에서는 9위, 아시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 단순 통계수치로 보자면, 한해 평균 결혼하는 신혼부부 32만 쌍 중 3분의 1 가량이 이혼을 선택하고 있다.


    우리나라 남녀 성인들이 결혼하는 적령기는 평균 23~28세로 나타나고 있지만 경제적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많은 젊은이들은 결혼을 미루고 있다. 결혼도, 이혼도 모두가 경제문제와 직결되고 있다.


    앞에서 보듯, 결혼한 부부들 가운데 부부 3쌍 중 1쌍은 행복한 백년해로를 하지 못했다. 이혼 사유 1위가 경제문제 이지만 또 다른 이혼 사유 중 가장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부부간 외도이다. 사주풀이를 하다보면 배우자들의 바람기를 확인할 수가 있다.


    그 대상은 두 사람 중 모두에 해당되지만 결혼 전에는 알지 못하다 우연찮게 찾아온 이성문제가 가정파탄까지 이끌고 있다. 이렇게 서로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남여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가정을 이루기까지 배우자를 선택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사주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이 극복해야 하는 삶의 가치를 사주에 의존하면서 까지 일생을 그르치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된다. 다만 사주궁합은 자신의 배우자가 함께 살아갈 인연인지, 아니면 서로 갈등을 겪으며 고생 할 인연인지는 예측할 수는 있다. 그러나 서로 사랑한다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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